뇌동매매 금지 - 9. 스크리너 제작 후기

약 4주간 직장에서 지쳐 돌아와 인터넷에서 자료들을 수집하고 코드를 짜집기하며 만든 후기를 작성합니다.
그래서 주식이 효과가 있었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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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썬을 이용한 스크리너 제작 후기

주식을 하기 시작하면서 하도 뇌동매매가 심해가지고 제대로 버는 나날이 많지 않았습니다.
크게 벌기도 하고 크게 잃기도하고 ... 결과는 0에서 약간의 마이너스 수준이랄까..

밑빠진 독에 물붓기의 느낌.

이 때 강환국 작가의 하면된다 퀀트투자 책을 알게되었는데, 맥북이라 젠포트나 퀀트킹 같은 프로그램을 돌릴 수가 없기도 했고..
(아마존 인스턴스를 만들었으면 쓸 수 있었겠지만 프로그램 사용료에 인스턴스 사용비도 내야 했고..물론 프로그램 사용료는 1년에 커피 몇 잔 아끼면 쓸 수 있는 돈이긴 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인터넷에 검색을 하면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미리 만들어본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생각하였고, 구글링을 하면서 아 이정도 코드들이면 복사 붙여넣기하고 조금 수정해보면 제 입맛에 맞을만한 것을 만들 수 있겠다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각각의 포스트에 참고자료들을 첨부해놓았는데, 기꺼이 코드를 공개하고 공유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재무제표에 대한 공부?

이게 그냥 스크리너를 만들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스크리닝을 할 때 사용되는 기준(재무 데이터, 팩터데이터)에 대해 어느정도 개념이라도 알고 있어야 어떤 항목이 좋은지, 어떤 것을 살려서 필터를 짜볼 수 있을지 알 수 있습니다. 때문에 관련된 항목을 공부해야만 했습니다.

단순히 영업이익, 매출액, 매출총이익 등등등 부터 PER, PBR 등의 항목까지를 알아야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주식과 해당 기업의 펀더멘탈 데이터를 바라보는 지식이 늘어나긴 한 것 같습니다. 좀 더 찌라시에 흔들리지 않고 기업을 바라볼 수 있게되었다랄까...?

파이썬에 대한 기초 공부

어떤 언어든 계속 써버릇해야 문법을 안까먹고 공부할 수 있는데요, 이번 기회 덕분에 파이썬에 대해서 더욱 친해진 것 같습니다.
계속 써버릇해야 구글링안하고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Pandas, Dataframe에 대한 허들..

판다스와, 판다스에 포함된 데이터프레임 객체는 정말 좋고 편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실제 사용하면서 접하는 에러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조금 문법수식이 어려운 감이 있었습니다.
자유로운 표현식을 제공하는 라이브러리이다보니 인터넷에서 참고할만한 포스트마다 해결방법이 조금씩 다르기도 하여서 이것을 어떻게 응용할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 하였습니다.

그래서 수익은 났냐??

시드가 작기도 하고...

물려있는 종목이 많아서

많은 종목을 사볼 수는 없었고, 그나마 세 종목을 샀는데 1종목은 보합정도에서 익절, 1종목은 -10%를 넘어가길래 로스컷.

그나마 한 종목이 원전관련주이면서 윤석열 정부 정책에 힘입어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중입니다.

이정도면 퀀트 스크리닝으로 반사이익을 얻기보단 그냥 테마주를 운좋게 골라버렸다 라는 얘기가 되기도 하는데...;;;

사실 퀀트투자는 잦은 매매를 하진 않아서 좀 더 버텨야했나 싶긴 하지만...
그렇다고 10%이상 마이너스가 나기 시작하면, 본전찾는게 더더욱 어려워집니다.
-50%가 되면, 0%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해당종목이 100%올라야하기 때문입니다.

그게 금방된다는 법이 없으니까 그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게다가 이 포스트 내용을 작성했던 5월은 국제정세가 말이 아닌 상황이기도하고...
심심하면 나스닥이 2%이상 빠지기도 하는 상황이라, 아무리 펀더멘탈이 좋아도 일단 빠질 가능성이 높은 그런 나날들입니다.. (이후 7~8월에 더 박살났음..)

누군가는 기업의 펀더멘탈이 훼손되지 않으면, 기다리면 큰 수익이 온다고는 하는데...이왕이면 저점에서 들어가면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

그 저점이 어딘지만 알면 참 좋을텐데.. 🚬

무튼 그러한 것들을 차치하고, 이왕 스크리너 만든거 좀 더 믿고 진득하게 해봐야하지 않을까 싶은 때입니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