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고 돈이 없는 상황에서 왜 굳이 애완동물을 키우는 걸까?
최근 ‘고딩엄빠’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서 느낀 점은, 경제적으로 빠듯하고 심지어 당장 먹을 식비조차 남에게 빌려야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의 현실적인 형편을 고려하지 않고 반려동물을 들이는데, 여기서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생긴다.
돈이 없어 매일같이 끼니조차 해결하지 못하고 허덕이는데, 왜 굳이 개나 고양이를 키우면서 부양책임을 늘리는 걸까?
물론 반려동물은 외로움을 달래주고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
하지만 기초 생활조차 위태로운 상황에서, 감정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또 다른 생명의 삶을 책임지는 것은 과연 옳은 선택일까? 반려동물은 단순히 귀엽고 위안을 주는 존재가 아니라, 먹이와 의료 케어, 공간 확보, 돌봄의 시간 등 꾸준한 자원 투입이 필수적이다. 더욱이 재정적 여유가 전혀 없는 상태라면, 응급 상황이나 반려동물의 건강 문제에 직면했을 때 적절한 대처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결국, 반려동물은 독립적으로 생계를 해결할 수도 없고, 혼자서 생존할 수 없는 존재이기에, 그 책임은 오롯이 주인에게 돌아간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장 외롭다”는 이유만으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행동은 무책임해 보인다.
차라리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난 뒤에 반려동물을 맞이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당장 반려동물의 밥값부터 의료비, 필요하다면 예방접종이나 중성화 수술비, 그 외 예상치 못한 병원비 등을 감당할 만한 재정적 기반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은 상태라면, 결국 그 피해는 아무 잘못 없는 동물에게 돌아가게 된다. 책임지지 못할 상황에 놓여 기아나 질병 상태로 방치되거나, 극단적인 경우 다시 파양당하는 반려동물들은 이미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행위는 단순히 “반성할 일”이 아니라 근본적인 가치판단의 문제다. 정말로 동물을 사랑한다면, 자신의 능력 범위 안에서 키울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단순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또 다른 생명을 들이는 것보다는, 주변의 도움이나 지역 커뮤니티, 사회적 지원책을 활용해 자신의 상황을 개선하는 쪽이 더 합리적이다. 결국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지만, 그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뒤따른다. 적어도 자신과 반려동물 모두가 불행해지지 않을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과 준비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왜 키우는지에 대한 답을 명확히 내릴 수는 없다.
당장 자신이 외롭다거나 해서 어떠한 대상에게 기대거나 위로받기위해서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건,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사람이 무작정 반려동물을 들이는 행위는 결코 가볍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반려”라는 단어의 의미를 다시 곱씹어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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